모든 여자애들은 물건이 필요해

마지막 구불구불한 계단을 올라 다락방 기숙사에 도착했을 때, 내 다리는 납처럼 무겁고 머리는 연기로 가득 찬 것 같다. 문을 밀어 열며 삐걱거리는 소리를 내고, 안으로 들어간다. 침묵이 따뜻하게 맞아준다. 목소리도, 웃음소리도, 배고픈 눈빛이나 건방진 웃음도 없다. 단지 얼룩진 유리창을 통해 들어오는 늦은 햇빛 속에서 작은 먼지 조각들이 소용돌이치고 있을 뿐이다. 가방을 무겁게 떨어뜨리고 침대에 몸을 던지자 낡은 매트리스가 내 무게에 신음한다. 스프링이 내 등을 파고들지만 상관없다. 오늘 하루 처음으로 아무도 나를 지켜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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